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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달러 건진 '올해 사망'…한시적 상속세 면제 혜택 받아

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전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의 상속인들은 그가 올해 사망한 덕분(?)에 수억달러에 달하는 절세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부시 행정부 시절 발효된 상속세법에 따라 올해는 상속세가 전액 면제되기 때문이다. 만약 일정 한도액까지만 면세 혜택을 받았던 작년에 숨졌거나 상속세 면세 혜택이 끝나는 내년에 숨졌다면 엄청난 액수의 상속세 납부가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AP통신은 억만장자 스타인브레너의 사망이 지난해부터 계속되어 온 상속세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포브스 매거진에 따르면 스타인브레너의 유산은 1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의 경우 상속재산의 350만달러까지만 상속세가 면제되고 그 이상의 금액에는 45%의 세율이 부과됐다. 이를 토대로 단순 계산을 해보면 그가 7개월만 일찍 죽었어도 5억달러에 가까운 상속세를 납부해야 했다. 내년부터는 상속세법이 다시 10년전으로 돌아가 100만달러까지만 면세고 그외 자산은 모두 상속세 과세 대상이 된다. 그가 반년 정도만 더 살았더라면 세금 폭탄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연방의회는 작년 말부터 상속세법을 두고 논의를 해왔지만 뚜렷한 방향이나 결과물은 아직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상속세 자체가 없는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일단 스타인브레너의 상속인들은 상속세를 낼 필요가 없다. 단 상속자산을 매각할 경우 스타인브레너가 해당 자산을 매입한 시점에서의 가격과 판매가의 차이에 대한 양도소득세(Capital Gain)를 내면 된다. 이 세율이 최고 15%이니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이 때문에 내야 할 세금이 대략 1억6500만달러가 된다. 따라서 스타인브레너의 상속인들이 올해 상속세 면제로 얻는 세제 혜택은 3억2800만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MLB에서 최고의 몸값을 받는 뉴욕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즈가 받는 연봉이 3200만달러이니 세제 혜택을 입은 돈만으로도 그와 같은 선수를 10명 더 스카웃할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따라서 스타인브레너 가문은 지난 1977년 또 다른 MLB구단 시카고 컵스의 전 소유주였던 P.K. 리글리가 사망했을 때 그 상속인들이 상속세 때문에 구단을 헐값에 매각해야 했던 것과 같은 불상사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상속세는 신탁계좌를 설립하거나 상속인에게 증여 또는 싼값에 매각하는 등의 상속 계획 수립을 통해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올해의 상속세 면제와 같은 수준의 세제 혜택을 받기 어렵다. 염승은 기자

2010-07-14

37년간 군림 ‘양키스 제국’의 ‘보스’…별세한 전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제국’의 창시자인 뉴욕 양키스의 전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사진)가 13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80세. 스타인브레너는 이날 심장마비를 일으켜 플로리다 템파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곧 숨을 거뒀다. 1930년 오하이오에서 태어난 스타인브레너는 1955~57년 노스웨스턴·퍼듀대 풋볼팀 코치를 역임, 스포츠계에 입문했다. 그 후 운송업에 종사하던 그는 클리블랜드에 대형 선박 제조사인 ‘아메리칸 쉽빌딩 컴퍼니’를 설립,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1973년 양키스를 방송사 CBS로부터 870만달러에 매입, 거침없는 투자로 팀을 미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키워냈다. 스타인브레너가 구단주로 역임한 37년동안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다 승률(.566) 기록을 세우며 11번 아메리칸리그 우승과 7번 월드시리즈 제패를 달성, 명실상부 최고의 팀으로 우뚝 올라섰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구단주를 맡아온 스타인브레너는 강력한 뚝심과 독재자 기질 때문에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돈으로 선수들을 휩쓴다는 비난으로 ‘악마의 군주’ 또는 구단 운영이 독선적이라는 이유로 별명도 ‘보스’ 라고 불렸다. 하지만 그는 “숨을 쉬기 시작한 이후 승리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는 등 승리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2006년 건강이 악화된 스타인브레너는 아들 행크와 할에게 경영권을 넘긴 후 일선에서 물러났다. 2002년 스포팅뉴스는 그를 ‘스포츠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으로 소개했으며 경제 전문지 포브스도 그의 리더십를 기리며 양키스 브랜드 가치를 세계 프로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16억달러로 평가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201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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